[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1분기 5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0조 7712억원으로 전월 대비 3.61%, 전년 동월 대비 40.99%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조 786억원이 증가했다. 그간 분기별 증가액이 4조원을 넘긴 사례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급증하는 모양새인 것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며 주택담보대출 고삐를 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를 도입했다.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묶이면서 풍선효과로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19일 KB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올해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보다 전세대출, 우량 신용대출 방향으로 여신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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