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전 알아보는 마블 영화 총정리 (上))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구-우주-신계까지, 시공간 초월한 히어로들이 몰려온다

다양한 캐릭터 등장… 한국캐릭터·로케이션 등 ‘한국 사랑’ 돋보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클라이맥스가 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는 일부 영웅들과 작별인사를 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대교체를 할 영화다. 지난 1142호에 이어 ‘어벤져스3’ 개봉 전 10년간 나온 18편의 영화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거대한 세계관과 전체적인 맥락, 핵심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대로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우주의 무법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 2014)’는 과학 기술, 유전자 변형, 신의 영역을 넘어 우주까지 나간 작품이다. 뜻하지 않게 우주의 악 타노스·로난의 타깃이 된 스타로드는 감옥에서 만난 암살자 가모라와 거구의 파이터 드랙스, 현상금 사냥꾼 로켓, 그루트를 만나 불편한 동맹을 맺고 일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결성한다.

마블 영화에 나오는 다른 히어로와 비슷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와 행동, 흥 넘치는 OST로 인기를 끌었다. 또 MCU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어벤져스3’에 나오는 타노스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초로 한국 배우 등장, 서울 촬영에 ‘눈길’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하고,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해 많은 화제가 됐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국내 히어로 영화 중 최초로 천만을 넘겼다.

쉴드의 숙적 히드라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능력자 막시모프 남매를 탄생시킨다. 토니 스타크는 뉴욕 전쟁 때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배너 박사와 함께 지구를 지킬 최강의 인공지능 울트론을 만들지만 울트론은 예상과 다르게 지배를 벗어나 폭주해 버린다.

영화는 비전과 스칼렛 위치 등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가 등장하나 헐크와 블랙 위도우의 러브라인, 호크아이의 가정사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얽혀 있어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무거워졌다.

 

영화 ‘앤트맨’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앤트맨’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블 영화 중 가장 작고 강한 히어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히어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앤트맨(2015)’은 생계형 도둑인 스콧 랭이 히어로 앤트맨이 돼 세계를 지키는 히어로의 면모를 갖춰간다는 내용이다. 어느 날 그에게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이는 핌 입자를 개발한 과학자 행크 핌이 찾아와 슈트와 헬멧을 건네며 ‘앤트맨’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어리둥절한 그는 딸의 도움을 받아 핌 입자를 악용하려는 세력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앤트맨’은 빵빵 터지는 유쾌한 톤을 유지해 어두웠던 마블 영화 사이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중 하나다. 아울러 앤트맨도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를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슈퍼히어로 등록제’와 어벤져스의 분열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고로 부수적인 피해가 일어나자 정부는 어벤져스를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인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내놓는다. 어벤져스는 정부의 의견을 지지하는 찬성파(팀 아이언맨)와 이전처럼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반대파(팀 캡틴)로 분열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의 단일 작품이지만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많은 히어로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규모가 크고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 아울러 마블로 넘어온 ‘스파이더맨’과 블랙팬서가 처음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블 히어로의 새로운 시작… 마법사 히어로 탄생

이젠 모든 것을 초월한 마법이다. ‘닥터 스트레인지(2016)’의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는 뛰어나다 못해 냉철하기까지 한 천재 의사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양손을 쓰지 못하게 되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간 곳에서 에인션트 원을 만나 수련을 받아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된다.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히어로인만큼 CG를 이용한 시각효과가 많이 나오지만 거부감이 들거나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영화의 톤은 전체적으로 진지하지만 코믹한 요소가 많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도르마무’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난다. 영화에서 ‘어벤져스3’의 타노스가 찾는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타임 스톤과 그 힘이 공개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구엔 ‘어벤져스’ 우주엔 ‘가오갤’

은하계 해결사로 등극한 ‘가오갤’ 멤버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가오갤2, 2017)’에서 외계 여사제 아이샤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수해 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스타로드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만나고, 이 일로 가오갤 멤버들은 다른 위기에 빠진다.

‘가오갤2’는 마블 세계관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로, 적당한 재미와 긴장감이 있다. 특히 베이비 그루트와 욘두의 활약이 빛난다. 이번 편은 ‘가오갤1’에서 결성된 멤버들이 본격적인 팀워크를 다지며 ‘어벤져스3’로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 (제공: 소니 픽쳐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 (제공: 소니 픽쳐스)

◆히어로의 세대교체… 돌아온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이어 본토인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은 ‘시빌 워’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철부지 고등학생인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에게 토니 스타크가 새로운 슈트를 선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이번 영화에선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학생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뤄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의 관계가 아빠와 아들처럼 그려져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진정한 천둥의 신이 된 토르

토르가 망치 묠니르를 휘둘러 간과하고 있었지만 그는 사실 천둥의 신이었다.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서 자신의 누나이자 죽음의 여신인 헬라로 인해 토르는 망치를 잃고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분노에 찬 헬라로 인해 아스가르드는 침략을 당하고 세상은 모든 것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긴 머리카락과 망치가 상징이었던 토르는 이번 편에서 헬라에게 머리카락을 잘린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줄거리는 심각하지만 토르와 헐크가 이렇게 재밌었던가 싶을 정도로 개그 요소가 들어있어 너무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영화 ‘블랙 팬서’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블랙 팬서’ 스틸.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블 최초로 흑인 히어로 탄생

‘시빌 워’ 이후의 시점인 ‘블랙 팬서(2018)’는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가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과 맞서는 내용이다. 영화는 숨겨진 와칸다와 블랙 팬서가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최초 흑인 히어로이자 북미 흥행 TOP3에 등극하는 등 신드롬을 몰고 온 이 영화는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 과학기술로 구현한 최첨단 도시 와칸다와 부산에서 벌이는 전투 신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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