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이 지금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 간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하며,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미가 비핵화 원칙과 이행 방식 등에 합의 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방향의 로드맵을 공식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의) 비핵화 개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많은 분이 예상했던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핵확산 금지나 동결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 하고 미국도 그 선에서 북한과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 우리하고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예측했지만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며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과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만을 말할 뿐이다. 그 점에 대해서 확인됐기 때문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평화체제·북미 관계 정상화, 또는 그 경우에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국제적으로 돕는다는 식의 큰 틀의 원론적인 합의 부분들은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며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이르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이든 북미정상회담이든 그것을 통해서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아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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