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9

“특검에도 응할 것… 국회 정상화 하라”
“경남을 바꾸겠다” 출마선언, 공식 등판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조사도 받겠다며 야당의 공세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한 지 7시간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출마 선언 취소 이후 정치권에 나돌던 불출마설을 일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야당의 의혹에 대해 조사해 달라. 대신 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오늘 오전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 이유는 단 하나,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무책임한 정쟁의 늪에 그대로 둘 수 없어서”라면서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쟁만하는 일부 야당 때문에,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덧붙여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 오늘 기자회견 취소로 경남도민께 많은 혼선을 드렸다. 그렇지만 정쟁에 빠뜨린 채로 저 혼자 출마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위기에 빠진 경남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저는 이 시간부터 선거에 임하겠다. 바로 경남으로 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해 결기를 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채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였지만 출마 선언을 불과 1시간 40여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한때 경남지사 ‘불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데다가 국회 내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 소문마저 돌면서 의원실 앞이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댓글조작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지난해 대선 전부터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야당은 이를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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