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주관 행사

연구소, 여성독립운동가 알리기 힘써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이자 항일애국지사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 주최로 열린 ‘권기옥 애국지사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학술행사’에서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과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 주최로 열린 ‘권기옥 애국지사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학술행사’에서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과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는 18일 공군회관에서 ‘권기옥 애국지사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전문가 및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1부 추모행사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 황성진 공군사관학교장 등이 추모사를 전했다. 학술대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여성독립운동사에서 본 권기옥 지사의 항일투쟁과 위상’을 분석했으며,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여성 조종사 권기옥 지사의 독립활동과 공군사적 의미’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행사에서는 권기옥 애국지사의 손녀인 권세인 양 외 3인과 공군 군악대가 추모연주를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공군회관 1층 로비에서는 권기옥 애국지사를 포함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진 33점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본 전시회는 지난 3월 1일 부산역을 시작으로 해서 점차적으로 각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권기옥 애국지사의 서거일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며 “후손에 예우를 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공군대표로 참석한 황성진(중장) 공군사관학교장은 ‘사랑하고 흠모하는 권기옥 선배님. 우리나라 독립 역사와 함께 호흡한 당신의 애국충정, 그리고 구국의 일념으로 하늘을 날며 공군 역사의 씨앗을 뿌렸던 희생과 헌신을 뒤돌아 추모합니다“라며 조국 독립과 국가 재건에 헌신한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를 향한 뜨거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는 18일 공군회관에서 ‘권기옥 애국지사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심옥주(왼쪽) 소장과 황성진(오른쪽) 공군사관학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는 18일 공군회관에서 ‘권기옥 애국지사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심옥주(왼쪽) 소장과 황성진(오른쪽) 공군사관학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권기옥(1901~1988) 애국지사는 평양 일대에서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6개월 간 복역했으며, 1920년 이후에는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중국군에서 10여 년간 복무하면서 항일활동을 계속했으며,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한편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매년 여성독립운동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또한 포스터와 달력 제작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 알리기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첫 번째 달력 시리즈 ‘기억해야 할 여성독립운동가 12인’은 이날 행사에서 무료 배포됐다. 달력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1월 인물로 ‘권기옥 애국지사’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성독립운동 강좌 ‘서울교육박물관과 함께 여성독립운동학교-여독스쿨’을 운영해 청소년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