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출처: JTBC 뉴스룸 원내대표 4인 긴급토론 캡쳐)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출처: JTBC 뉴스룸 원내대표 4인 긴급토론 캡쳐)

김동철 “한국당, 헌정 유린 사과부터 해야”
우원식 “민생법안 산적… 제발 일 좀 하자”
노회찬 “남은 일주일이라도… 민의 받들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18일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복귀를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여야 4개 원내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서 4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파행되는 것에 대해 한국당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4월 임시국회는 개헌의 시기와 권력 구조 개편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보름 넘게 파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와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8, 필명 드루킹)씨 등을 둘러싼 논란에 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면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이런 입장에 대해 “저는 한국당이 먼저 지난 10년의 적폐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과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외교·안보·민생 등 민주주의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바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데 한국당은 아직 사과는 하지 않고 김 전 원장이나 드루킹 문제가 터지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 모든 것을 건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제발 일 좀 하자. 야당에 발목 잡힌 민생법안이 쌓여있다. 국회로 들어오라”면서 “지금 청년 실업이 크다. 추경안 만들었는데 처리 좀 하자. 개헌도 동시투표 하려면 국민투표법에 따라 20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제발 일 좀 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평화와정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각 당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회 공전은 국민께 면목 없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특검을 안 한다면서 본회의를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 특검을 안 안하면 밥은 안 드시나? 왜 할 일을 안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목포·통영·창원 등 지역에 내려가보라.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엉망”이라며 “한국당이 결단을 내려 남은 1주일이라도 정상화 시켰으면 한다. 왜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가”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의 이런 요청에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에 의한 지난 대선의 국민적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 넘어가선 안 된다”며 “경찰 수사는 이미 증거인멸하고 형식적인 수사로 미봉책으로 넘어간다. 특검을 통해서 당시 댓글 조작 이후 여론조작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관이든 민간이든 여론 조작하는 것은 사회악이므로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특검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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