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38분 평양 땅에 내려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마중 나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38분 평양 땅에 내려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마중 나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군사분계선 위 ‘악수’ 예상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남북이 두 정상의 만남 순간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떤 장면이 역사적인 생중계로 보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이 생중계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많은 장면들이 실시간으로 송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그간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만 이뤄졌던 전례를 깨고 판문점 남측에 위치한 ‘평화의 집’으로 결정돼 기존 회담에서 보기 어려웠던 장면들이 전파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순간부터 생중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생중계의 관전 포인트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 장면이다. 문 대통령이 남측으로 내려오는 김 위원장 영접을 위해 MDL 남측 선상에 가서 걸어 내려오는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 혹은 포옹하는 장면은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분단 72주년. 남북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 장면은 훈풍이 부는 남북관계를 전 세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감동을 준 한 컷은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까지 마중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한 후 악수한 장면이었다.

이후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했고, 4.25문화회관 광장입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무지개차로 이동해 김정일 위원장 앞에 하차했다.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가 이뤄졌다. 이 장면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한편 이날 권혁기 춘추관장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분야 2차 실무회담 후 결과 브리핑을 갖고 “오늘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두 정상이 첫 악수를 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생중계 시점을 어디부터 할 것인지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실시간 방송은 남측이 광케이블망을 통해 생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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