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준혁 현대삼호중공업 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 서울사무소에서 ‘세월호 선체직립 공정상황 브리핑 및 직립 디데이(D-Day)·직립 계획 발표’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준혁 현대삼호중공업 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 서울사무소에서 ‘세월호 선체직립 공정상황 브리핑 및 직립 디데이(D-Day)·직립 계획 발표’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철제 빔 설치 빨리 끝나 15일 정도 앞당겨”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다음달 10일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 경과 보고회’에서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오는 5월 10일 바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애초 5월 30일을 선체 직립 D-day로 발표했다. 하지만 선체 직립을 위해 필요한 철제 빔 설치작업이 일주일 정도 빨리 끝나 애초 예정했던 30일보다 10~15일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이날 경과보고 발표를 진행한 현대삼호중공업은 5분 15초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선체 직립 절차를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세월호 유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를 부두와 평행하도록 약 90도 회전시킨 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1일엔 특수운송장비인 모튤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세월호를 들어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까지 옮겨놨다. 이후 3월 12일부터 내부적으로 파손이나 훼손이 심한 부분에 철제 구조물을 보강하는 등 선체보강을 진행하고 이달 10일엔 수직 빔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또 선체 외부에 인양과 수색과정에서 뚫은 100여개의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선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미 설치된 33개의 수평 철제 빔에 ‘ㄴ’자 모양의 수직 빔 33개를 결합하고 1만톤급 해상 크레인과 수평·수직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한 뒤 천천히 돌려 선체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직립 후에는 미수습자 수습과 유류품 수색, 침몰 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영빈 세월호 선조위 소위원장은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그 희망을 주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됐던 기간보다 빨리 현실화됐다. 유족 여러분과 국민들께서는 큰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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