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 KB국민은행 앞에서 ‘KB국민은행의 강릉 안인석탄발전소 금융조달 계획을 결사반대한다’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 KB국민은행 앞에서 ‘KB국민은행의 강릉 안인석탄발전소 금융조달을 즉각 중단하라’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그린피스 “미세먼지로 해마다 1000명 이상 조기 사망”
환경운동연합 “명백한 시대착오적 선택, 반환경적 사업”
“숨 쉴 수 있는 권리,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 KB국민은행 앞에서 ‘KB국민은행의 강릉 안인석탄발전소 금융조달을 즉각 중단하라’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이미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으며 ‘숨쉬기’ 조차 어렵고 염려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석탄발전이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이라는 점은 다 아는 사실로 오염물질 저감설비를 갖춘다지만, 그 실효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강릉안인석탄발전소가 가동된다면 추가로 40여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의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 정부 연금기금부터, 도이치은행, 씨티그룹, BNP파리바, ING그룹 등이 석탄 발전 사업에 투자금지를 공식화했다. 금융권에 기후변화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공유하고 행동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강릉안인발전소 자금 조달계획은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명백한 시대착오적 선택이며 반환경적 사업이 아닐 수 없다. KB국민은행은 금융조달의 단순 대리인이라 하지만, 이는 본질을 호도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 KB국민은행 앞에서 ‘KB국민은행의 강릉 안인석탄발전소 금융조달 계획을 결사반대한다’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 KB국민은행 앞에서 ‘KB국민은행의 강릉 안인석탄발전소 금융조달 계획을 결사반대한다’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민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권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사업과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KB국민은행이 강릉안인석탄발전소에 금융조달을 진행하는 것은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란 허울 아래에 숨어 있는 KB금융그룹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CDP 코리아리포트 2017 발간 및 기후변화·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로 선정됐다. 당시 KB국민은행은 “환경에 미치는 금융의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제공해 왔으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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