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터키(Polaris)팀과 아르헨티나팀 지파라치(G-PaRazzi)가 인사동에서 오프라인 홍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향안 씨(24, 백석대2), 안젤라(25, 고려대4), 인지영(24, 백석대4), 이현아(25, 성균관대4), 윤용기(25, 고려대3), 성연섭(24, 백석대2). ⓒ천지일보(뉴스천지)

[동행취재] 여름태양처럼 뜨거운 열기를 뿜는 젊은 홍보단

◆D-123(7월 11일)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알리기 위한 젊은 대학생 홍보단 ‘G20 영 앰배서더(Young Ambassador)’ 발대식이 지난달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열렸다. 각 나라를 대표해 20개팀으로 구성된 60명의 홍보단은 3인이 한팀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한 달여간 의제 토론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G20 서울 정상회의 홍보활동을 펼친다. 이달 31일 평가를 통해 우수팀으로 선정된 5개팀만이 실제 서울 정상회의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게 되는 영광을 얻는다.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20개의 팀 중에도 유난히 활력이 넘치는 멕시코(La Luz)팀(http://blog.naver.com/lowtanso)과 터키(Polaris)팀(http://blog.naver.com/g20turkey)의 홍보활동을 동행취재했다.

라틴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멕시코팀 라루스(La Luz)는 한국 대학생 2명과 아드리안 프리에토(23, 남, 고려대 교환학생)라는 멕시코 유학생 1명으로 구성됐다.

비록 한국인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는 아드리안은 “이번 영 앰배서더로 뽑힌 것은 나에게는 인생에 단 한번 온다는 귀한 찬스를 잡은 것과 같다”며 “한국에서 이런 큰 회의가 열린다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한국이 자랑스럽다”며 말했다.

터키팀은 북극성을 뜻하는 폴라리스라(Polaris)는 이름을 택했다고 했다. 국기에 그려진 달과 별은 북극성을 상징한다. 그래서인지 눈빛이 반짝이는 터키팀은 기대와 포부가 대단했다. 대학생 홍보단으로 최선을 다해 11월 G20 정상회의에 꼭 참여하겠다는 각오다.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 3년간 거주했다는 터키팀의 안젤라(25, 여, 고려대4)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만 해도 한국을 아는 프랑스인이 없었다. 다들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이냐고 물어봐 답답하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전 다시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그들이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놀랍고 감격스러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월드컵과 같은 큰 행사로 인해 한국이 많이 알려졌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D-105(7월 29일)

지난달 29일 오후 인사동.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다트게임하고 상품도 받아가세요~”라고 외치며 G20을 홍보하는 터키팀은 아르헨티나팀(http://blog.naver.com/lemontaste87) 지파라치(G-PaRazzi)가 합류해서인지 홍보열기가 더 뜨거웠다.

이날 폴라리스와 지파라치는 시민들에게 다트게임에 참여하게 한 후 음료수와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G20 정상회의를 알렸다. 양팀 모두 폭염으로 이미 몸은 녹초가 됐지만 참여자가 다트를 던질 때마다 연신 감탄사를 지르며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홍보행사에 참여한 박재랑(51, 여) 씨는 “G20 정상회의를 잘 모르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홍보하는 모습이 매우 대견스럽다”며 젊은 대학생 홍보단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전했다.

영 앰배서더의 설명을 집중해 듣던 브리트니 영(여, 호주)은 “그렇게 큰 국제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게 매우 신기하고 어떤 회의인지 궁금하다”며 “거리로 나와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영 앰버서더의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지난달 30일 G20 영 앰배서더가 ‘G20 서울정상회의 D-100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 방송 녹화에 참여했다. 녹화 후 사공일 위원장(맨 앞줄 왼쪽 5번째)과 G20 영 앰배서더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D-104(7월 30일)

지난달 30일 40명의 영 앰배서더가 지난 3일 방영된 ‘G20 서울정상회의 D-100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 녹화를 위해 서울 KBS 본관에 모였다.

활기찬 그들이 모인 곳은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G20 서울정상회의를 소개하는 현장이었다. 녹화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발대식에서 처음 만났던 멕시코팀 박지완(26, 남) 팀장은 “현장에서 직접 준비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르헨티나팀의 이향안 씨(24, 남, 백석대2)는 “사공일 위원장이 G20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 것 같다”며 “내가 홍보하는 G20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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