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 사태 이후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3200억원어치 가량 증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5조 8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일어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 한진그룹주 시가총액은 6조 1780억원이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를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처음 보도된 12일부터 경찰이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하는 등 정식 수사에 착수한 17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만 상장계열사 시총 320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이 기간 대한항공 주가가 6.13% 떨어졌고 시총은 3조 1960억원으로 2080억원 줄었다. 진에어는 5.68%, 한진칼은 3.64% 각각 하락했고 시총은 550억원과 5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 회항’보다 주가 하락 폭이 큰 것이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대한항공의 주가는 사건이 처음 알려진 2014년 12월 8일 이후 11일까지 주가가 4만 4653원으로 올라 오히려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2014년 12월 18일에는 11일 고점 대비 4.80% 하락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