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마블 이야기의 시작, 아이언맨일까 캡틴 아메리카일까

 

마블 세계관 바탕으로 한 18편 제작

‘아이언맨 1’로 시작… 10주년 맞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마블)의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 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의 히어로들이 2박 3일간의 내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3일 출국했다. 한국을 찾은 ‘어벤져스3’의 주역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는 기자회견부터 레드카펫, 인터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마블의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이번 내한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3’ 홍보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3명의 슈퍼 히어로와 1명의 압도적인 빌런 타노스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두고 펼치는 세계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린다. 어벤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서 사상 최강 악당 빌런 타노스에 대적하기 위한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다. MCU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 작품에 기반을 둬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중심으로 드라마, 만화, 기타 단편 작품을 공유하는 가상 세계관이자 미디어 프랜차이즈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클라이맥스 ‘어벤져스3’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대교체를 하면서 일부 영웅들과 작별인사를 할 영화로 알려졌다. ‘어벤져스3’ 개봉 전 지난 2월 개봉한 ‘블랙팬서’를 포함한 18편의 영화를 통해 MCU의 거대한 세계관과 전체적인 맥락, 핵심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대로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영화 ‘퍼스트 어벤져’ 스틸. (제공: CJ E&M 영화부문)
영화 ‘퍼스트 어벤져’ 스틸. (제공: CJ E&M 영화부문)

◆영웅의 시작 ‘캡틴 아메리카’

마블의 첫 번째 개봉 영화는 ‘아이언맨’이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 과정을 그린 ‘퍼스트 어벤져(2011)’가 먼저다. 세계가 전쟁으로 암흑에 빠진 시기에 남들보다 왜소하고 마른 체격의 스티브 로저스는 입대신청을 하지만 번번이 거부당한다. 포기를 모르는 그는 근성과 강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최고의 전사를 양성하는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스카우트돼 가장 완벽한 육체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 능력을 얻은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 이때 마블 세계의 암흑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히드라’ 조직이 등장한다. 히드라의 핵심에 선 ‘레드 스컬’은 인류를 위협하는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캡틴 아메리카는 맞서 싸운다.

영화 ‘아이언맨 1’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아이언맨 1’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위기 속 탄생한 ‘아이언맨’

아이언맨의 탄생 과정이 담긴 ‘아이언맨 1(2008)’은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무기업체 CEO 토니 스타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개발한 신무기 발표를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가던 중 게릴라군에게 납치 되면서 시작된다. 게릴라군은 자신들을 위한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라며 그를 위협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철갑 슈트를 몰래 만드는 데 성공하고, 그의 첫 슈트인 ‘Mark1’을 입고 탈출한다. 이후 그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Mark1’을 업그레이드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어 진정한 히어로가 된다.

‘아이언맨 1’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되는 ‘아이언맨 2(2010)’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인기를 만끽하며 지내던 토니 스타크가 정부로부터 아이언맨 슈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거부하고, 슈트 기술을 ‘스타크’ 가문에 빼앗긴 후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해 온 ‘위플래시’에게 위협을 당하는 내용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아이언맨이 어벤져스로 갈 준비를 하는 단계를 보여주기에 이 영화는 전개상 없어서는 안 될 내용이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분노의 ‘헐크’ 천둥의 신 ‘토르’

‘아이언맨 2’와 같은 시간의 사건을 다룬 ‘인크레더블 헐크(2008)’에는 실험 도중 감마선에 노출돼 분노를 통제할 수 없을 때 헐크로 변하는 브루스 배너의 사연이 담겼다. 어떻게 히어로가 됐는지 설명해주는 다른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헐크의 힘을 떨쳐내고 싶은 주인공과 그 힘을 이용하고 싶은 군대와의 싸움을 그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크 러팔로가 아닌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 역을 맡아 인상적이다.

위플래시와 헐크가 난리를 칠 때 뉴멕시코에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가 떨어진다. ‘토르: 천둥의 신(2011)’은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와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동생 로키의 격돌을 담은 영화다. ‘로키’는 지구까지 공격하고, 이 일은 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치는 ‘어벤져스 1(2012)’로 이어진다.

◆영웅들의 첫 결집… 타노스의 등장

‘어벤져스 1’은 세계에 흩어져 있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등의 히어로가 ‘쉴드(S.H.I.E.L.D)’의 닉 퓨리를 중심으로 뭉치는 첫 영화다. 각기 개성이 강한 히어로들은 처음에 하나 되지 못했으나 쉴드 요원 한명의 죽음을 계기로 뉴욕에 모여 전투를 벌인다. 이 영화에서 ‘인피니티 워’의 빌런 타노스가 처음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토르: 다크월드’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토르: 다크월드’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신들의 이야기… 인피니티 스톤 첫 언급

‘토르: 다크 월드(2013)’는 어벤져스 이후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 토르와 로키의 이야기다. 지구를 위협한 로키는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아버지 오딘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지구에 혼자 남은 토르의 연인 제인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해왔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되고 이 사실을 안 토르는 제인을 아스가르드로 데려간다.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는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제인과 아스가르드를 공격하고, 토르는 사랑하는 여인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지키기 위해 로키와 동맹한다. 이 영화의 쿠키영상에서 인피니티 스톤이 처음 언급된다.

영화 ‘아이언맨 3’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아이언맨 3’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웅의 무게와 고뇌

‘아이언맨 3(2013)’도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의 내용으로 연결된다. 토니 스타크는 트라우마로 ‘내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등과 같은 혼돈을 느끼고, 그 사이 테러리스트 만다린을 내세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그의 저택은 무너지고, 토니는 망가진 수트 한벌과 함께 사라진다. 전작에 비교해 다소 어두운 이 영화는 토니 스타크가 히어로서 책임을 다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스틸. (제공: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쉴드의 진짜 정체는?… ‘버키’ 출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는 어벤져스 뉴욕 사건 2년 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쉴드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다. 어느 날 쉴드가 자신과 닉 퓨리를 제거하려는 것을 알게 된 캡틴 아메리카는 맞서 싸우게 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쉴드의 강력한 무기 ‘윈터 솔져’가 등장한다. 이때 캡틴 아메리카는 죽은 줄 알았던 버키가 자신과 동일한 방법으로 재탄생한 윈터 솔져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영화는 쉴드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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