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1년 전 대선 때도 ‘댓글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드루킹 수사로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여권은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고 야권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또 청와대가 17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조현민 갑질, EU, WTO 정식제소, 최은희 별세, 전기요금 부담 등 본지는 다양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봤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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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작년 민주당 경선 때 여론 조작 시도” 진술☞(원문보기)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1년 전 대선 때도 ‘댓글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가 경찰에서 대선 때 댓글 조작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2년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만나 자신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과 함께 당시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을 보고 여론 조작을 시도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진사퇴한 것을 언급하고 “김 전 원장에 대한 문제제기 거리로 삼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자”며 “국회에 보다 엄격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진사퇴한 것을 언급하고 “김 전 원장에 대한 문제제기 거리로 삼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자”며 “국회에 보다 엄격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드루킹’ 파문에 여야 전면전… “일 좀 하자” vs “헌정수호 투쟁”☞(원문보기)

드루킹 수사로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여권은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고 야권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 공세에 이어 ‘드루킹’으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며 4월 국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대한민국 헌정 유린에 대한 투쟁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굳은표정의 김기식.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굳은표정의 김기식.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김기식 인사검증 책임론 선그은 靑… “민정 책임 아니다”☞(원문보기)

청와대가 17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장의 검증 절차 등과 관련해 민정수석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김 원장 내정 이전과 임명 이후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졌을 때 후속 검증 등 두 차례 인사검증을 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입장 표명을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원장의 이른바 ‘셀프 후원금’ 사안에 대해서는 위법이라며 다른 판단을 내렸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조현민, 피의자 입건·출국정지… 곧 소환☞(원문보기)

경찰이 이른바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현민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정식수사로 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대북 무역 규모가 대폭 1800만 유로(약 240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EU는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의 잇따른 핵무기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강행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해 EU의 대북 무역규모가 이처럼 줄었다.
유럽연합(EU).

◆EU, 美 알루미늄·철강 관세 WTO에 정식 제소☞(원문보기)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17일 WTO에 따르면 EU는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서를 미국과 WTO에 각각 제출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제도로 60일이 최장기간이다. 앞서 중국은 이달 10일 같은 내용의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U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려고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양자협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별수사대 관계자들이 30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보안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 보안국장실과 보안 1∼4과 등 보안국 전체 조직에서 이명박 정부 시기 생산된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출처: 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대 관계자들이 30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보안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 보안국장실과 보안 1∼4과 등 보안국 전체 조직에서 이명박 정부 시기 생산된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출처: 연합뉴스)

◆경찰, ‘댓글공작’ 관련 서울·경기남부경찰청 압수수색☞(원문보기)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사이버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단은 17일 오전 두 지방청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인 지난 2011부터 2012년 경찰청 보안국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 공작’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실제 이와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에도 댓글 공작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자 부산·광주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찰청 본청에 수사관을 보내 보안국장실 등 보안국 전체 조직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다가구·다세대 30만호 전기요금 부담 커진다☞(원문보기)

일부 다가구·다세대주택 거주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이달부터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18일부터 비주거용 시설의 경우 계약전력 3kW 이하에만 주택용전력을 적용하고, 계약전력 4kW 이상에는 일반용전력을 적용하고 있다. 비주거용 시설에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승강기나 현관·계단 조명 등 ‘공동설비’가 포함된다. 이전에는 계약전력이 5kW 미만인 비주거용 시설은 일반용보다 저렴한 주택용 전력을 적용했다. 하지만 한전이 주택용전력 적용 대상을 3kW 이하로 제한하면서 기존에 주택용전력을 적용받던 ‘3kW 이상 5kW 미만’ 이용자들은 앞으로 일반용전력 요금을 내야 한다. 이들은 대부분 다가구·다세대주택 거주자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씨의 빈소에 영정사진이 걸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씨의 빈소에 영정사진이 걸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화계 산 증인’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원문보기)

영화계의 산 증인인 원로배우 최은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은희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자택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최은희는 십여 년 전 허리수술을 받은 뒤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으며, 이날도 신장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1962년 경기 광주에서 출생한 최은희는 1942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했고, 1948년 영화계로 진출했다. 최은희는 ‘상록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빨간 마후라’ 등 1960년대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1953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코리아’ 출연을 인연으로 이듬해 그와 결혼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아동 성폭행에 항의하기 위해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아동 성폭행에 항의하기 위해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무슬림 쫓으려 성폭행·살해한 힌두주민… 인도 사회 발칵☞(원문보기)

인도에서 8명의 힌두 남성들이 무슬림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과 관련, 경찰과 정부의 미온한 대처로 인도 사회가 들끓고 있다. 17일 인도NDTV, 영국 가디언,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서 8살의 무슬림 소녀를 잔인하게 집단 강간하고 살해한 8명의 힌두 남성들은 16일 법정에 나와 무죄를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1월 발생했다. 잠무카슈미르에서 유목민 부모의 말을 방목하러 갔던 아시파 바노(8)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잠무카슈미르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에 종교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힌두교도 남성 8명이 무슬림 부족들에게 공포를 심어줘 이들을 쫓아내려고 범행을 계획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현재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치는 보도로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퓰리처상 이사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pulitzer.org)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현재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치는 보도로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퓰리처상 이사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pulitzer.org)

◆NYT·WP, ‘트럼프-러시아 스캔들’ 파헤쳐 ‘퓰리처상’ 수상☞(원문보기)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의혹을 파헤치는 보도로 미국 권위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6일(현지시간) 두 신문은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퓰리처상 이사회가 발표한 퓰리처상 내셔널 보도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사건은 현재 미국에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내통은 없었다고 반발하며 NYT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두 매체는 이번에 권위 있는 언론 관련 상을 받았다. NYT 조디 칸토르와 메간 투헤이, 미국 잡지 뉴요커의 기고자 로난 패로우는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공로로 공공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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