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데드라인 이틀 앞두고 교섭

노사, 회생방안 도출 힘써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법정관리와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GM 노사가 18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데드라인으로 지정된 20일을 이틀 앞둔 노사가 임단협을 통해 회생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결렬돼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지 행보가 주목된다.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제8차 교섭이 결렬된 지 이틀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데드라인이 다가옴에 따라 노사도 회생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노사는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앞서 8차례나 임단협을 결렬시켜 왔다. 사측은 비용절감자구안(자녀 학자금 등 포함해 연 1천억원 규모)에 대한 잠정합의를 앞세웠고 노조는 군산고용문제를 포함한 일괄 타결을 주장하면서 서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국GM에 따르면 차입금을 빼고도 이달에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단협 잠정합의가 성사되지 못하면 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부도 처리된다는 게 회사 주장이다.

반면 노조는 고용 보장과 미래 발전전망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금인상과 성과급을 포기했고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도 시행하지 않았냐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GM은 ‘부도신청’ ‘구조조정’ 등을 20일로 못 박으며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노조 역시 집회를 통해 투쟁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최종 임단협 교섭이 원활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 경우 전국금속노조와 함께 투쟁 방향을 논의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사 임단협에 대한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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