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17일 WTO에 따르면 EU는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서를 미국과 WTO에 각각 제출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제도로 60일이 최장기간이다.

앞서 중국은 이달 10일 같은 내용의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U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려고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양자협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EU가 철강, 알루미늄 관세 문제를 놓고 여러 레벨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EU가 미국 측에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와 안보를 명분으로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지난달 23일부터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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