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박재본 남구청장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 불거져
[부산] 박재본 남구청장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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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박재본 후보가 후보등록 전 남구청장 출마 선언을 알리는 웹 발신 문자 내용. (제공: 익명을 요구한 A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지난 2월 24일 후보등록 전 남구청장 출마 선언을 알리는 웹 발신 문자 내용. (제공: 익명을 요구한 A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어떻게 도와 주실랍니까?”

이희철 “내로남불” vs 박재본 “억울해” 팽팽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부산 남구청장 경선 결과에서 잡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로 결정된 박재본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공직 후보자 11명을 확정 발표했으며 박재본 후보는 남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후보 자질론을 거론하면서 “박재본 남구청장 후보가 후보 등록 전에 사전선거 활동을 했다”며 통화 내용 녹취록과 프로그램으로 이용한 다량의 문자를 보낸 흔적이라며 제보해 왔다.

제보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3월 8일 후보 등록 이전인 2월 26일 오후 12시 45분께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구청장 때문에 제가 잠을 못 잡니다. 혹시 제 말고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까?”라고 묻자 전화를 받은 당원은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박 예비후보는 “제가 남구청장에 예비조사에서 1등을 했는데 예비고사 잘 친다고 본고사 못 치면 떨어 지뿌잖아예… 어떻게 도와 주실랍니까?”라고 묻자 당원은 “네”라고 답했고 “예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은혜 안 잊으께예”라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선거법에는 후보등록 이전 동보통신을 통해 의례적인 인사를 넘어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행위와 프로그램을 이용한 문자발송은 금지하고 있다. 또 증명 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공표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에 위배된다고 공표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이날은 자유한국당 차원에서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가 열린 날이었으며 당 행사와 상관없이 개인의 공천권 획득을 위해 당원 개개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며 불법 선거운동이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법상으로서는 후보등록 전에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사전선거 운동이 맞다”라며 “제보 내용을 토대로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책임당원들과 통화 시 공표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함은 물론 후보 등록 전에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뿐 아니라 타 후보자의 신뢰를 저하시킬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구 선거관리 홍보담당 관계자는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에 착수하겠다. 현재 박 후보에 대해 단체문자, 등 2건의 행정조치 결정을 할 예정이다”라며 “본인에게 곧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본 후보가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된 문자 메시지 내용. (제공: 제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박재본 후보가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된 문자 메시지 내용. (제공: 제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후보자에 대한 비방과 압박도 가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희철 부산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부산 남구갑(위원장 김정훈)과 남구을(위원장 서용교) 간에 발생한 경선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가 배포한 자료를 살펴보면 “박재본 예비후보는 경선 발표일 새벽에 만약 자신이 패배한다면 변호사 선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등 당직자들을 압박했다”고 이 같은 사실이 담긴 문자 메시지 증거를 확보했다며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10일 새벽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박재본 예비후보의 메시지에는 “여론조사 기관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 수사 의뢰 및 법적 조치를 하려 한다. 오늘 변호사를 선임해 초당적으로 움직여 볼까 한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박재본 예비후보는 “문자를 보낸 것은 맞다. 하지만 당원을 탈퇴한 개인에게 사적으로 실수로 보낸 문자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희철 예비후보는 ‘내로남불’이라는 입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검찰 고발 운운하며 문자를 보낸 것 자체가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며 “경선에서 박 예비후보가 제기했던 남구갑의 당원명부 유출 논란은 불법성 주장에 의해 오히려 저에 대한 불공정 주장행위가 당과 남구갑 구민은 물론 공정성 선거에 대한 신뢰를 현저히 저하시키는 계기로 작동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의 해당 행위 등에 대해 중앙당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검찰 고발은 물론, 후보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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