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태,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도와
시민 “철새 전략공천? 목포시민 우습게 본 것”
당 관계자 “연고·조직 없어 무리… 참패 우려”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경선 일정이 보류되면서 배용태 민주당 후보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어 민주당 내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민주당 중앙당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전남도당 목포시장 경선 일정 등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려 지난 4개월여 동안 경선을 준비해온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게다가 지난 3월 배용태 전(前)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목포시장 후보로 전량공천으로 내세운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지역 민심까지 반발하고 있다. 

한 목포시민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으니까 이제는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배용태 부지사까지 전략공천으로 내세운다는 소문이 도는 데 중앙당에서 목포시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배용태 전 부지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도운 적이 있으며 국민의당 당적 보유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에는 민주당 전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불허됐었다. 

더군다나 배용태 부지사가 전략공천으로 나올 경우 현 시장인 민주평화당 박홍률 시장의 지방선거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어 민주당 야당의 텃밭인 목포에서 승리가 어렵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배 부지사가 정당지지도만 믿고 지역 연고도 없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상 조직까지 갖춰 선거에 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전략공천만 믿고 선거에 나선다면 ‘필패’”라며 우려했다. 

전략공천설이 도는 이유에 대해 목포시 민주당원 이모씨는 “김종식 후보의 경쟁력에 다른 후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왜곡된 사실로 얼룩진 투서와 네거티브를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중앙당의 잘못된 전략공천으로 목포뿐만 아니라 신안지역까지 선거에 참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도 공천일정이 보류되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어 목포시와 신안군의 민주당 내 후보 결정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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