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 역주행’ 논란 속에 아리수 페트병 교체
서울시 ‘친환경 역주행’ 논란 속에 아리수 페트병 교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트병 아리수가 쌓여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페트병 아리수가 쌓여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페트병무게, 19g→14g 감축 검토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가 페트병 사용을 줄여나가는 ‘친환경 기조’에 역주행 한다는 논란을 낳은 아리수 페트병 용기를 교체한다. 이는 페트병 무게가 환경부 권고보다 무겁고, 접착제로 라벨을 붙여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기존에 19g이었던 아리수 페트병의 무게를 14g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환경부는 “생수 페트병 무게를 30% 줄이면 연간 페트병 폐기량을 7000t가량 줄일 수 있다”면서 “또 제조원가·폐기물 처리비용 등 사회적 비용 14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생수병 경량화’를 추진했고 당시 500㎖ 병은 16.2g, 350㎖ 병은 13.1g으로 줄이기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부산(14g), 대전(14g), 광주(14.2g), 인천(15.2g) 등 병물 수돗물을 생산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이미 한 차례 경량화를 거쳤다.

하지만 정작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양의 병물 수돗물(아리수)을 생산하는 서울시는 지금까지 환경부 권고 기준보다 45%가량 무거운 19g짜리 페트병을 써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부 권고안인 13.1g까지 페트병 무게를 줄이려면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우선 14g으로 페트병 무게를 맞추기로 했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는 경량화된 병물 아리수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접착제로 붙여진 라벨로 인해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페트병 라벨은 접착제가 아닌 열 수축 방식으로 부착해 분리수거가 용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재난·재해 지역을 돕기 위해 연간 600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10만병을 지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폐비닐 대란’ 등 재활용 쓰레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재활용이 어려운 아리수 페트병이 서울시에서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희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관리과장은 “앞으로 아리수 생산량 조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