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방음터널 조감도. (제공: 서울시)
태양광 방음터널 조감도. (제공: 서울시)

방음터널·태양광 발전 접목 도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축구장보다 큰 ‘태양광 방음터널’이 세계 최초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 구간인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 경계에 479m 길이로 태양광 방음터널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방음터널과 태양광 발전을 접목한 것이 세계 최초이다. 터널 위에 별도의 태양광 시설을 얹는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3312개를 연결해 터널 형태 구조물을 만든다.

서울시는 도로 폭이 좁은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의정부시계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07년 10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총 993.6㎾ 규모다. 331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3만㎾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로 연간 약 14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만 6250 그루의 나무를 심은 대체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서울시와 발전사업자 다스코㈜가 함께 추진한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부지를 제공하고 터널 뼈대를 설치한다. 다스코㈜는 사업비 전액을 분담한 뒤 2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발전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서울시는 다스코로부터 20년간 총 5억원(연간 2500만원)의 부지 임대료를 받으며 20년 뒤 기부채납 받아 직접 터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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