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경북 안동시 정상동 이응태의 묘에서 발견된 ‘원이엄마의 편지’. 이 편지는 남편과의 사별을 슬퍼하는 애절한 내용이며,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을 넣어서 짠 미투리가 함께 발견돼 조선시대 사람들의 가정과 부부 사이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관상감 측우대·원이엄마 편지 등 최초공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용산 이전개관 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준비해온 조선실을 오는 5일 개막한다고 3일 밝혔다. 조선실을 개막하는 5일은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기념일인 7월 병신날이다.

조선실은 ‘사농공상의 나라 조선’이라는 주제 아래 조선 1실부터 조선 5실까지 모두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태조 이성계의 개국부터 근대 국가에 이르는 과정을 각 주제별로 나눠 유물을 통해 소개·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기상청에 소장돼 있던 ‘관상감 측우대’가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또한 안동 이응태묘에서 출토된 ‘원이엄마의 편지’와 머리카락을 넣어 짠 미투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혼천시계와 오얏꽃 무늬를 수놓은 표도 최초로 공개·전시된다. 조선실의 전시품은 모두 252건 1100여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실의 개막은 그동안 추진해온 통사전시체제 구축을 마치고 명실공히 ‘일맥상통 우리역사’의 전당을 완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급자 중심 전시로부터 수요자 중심 전시로 변화를 추구해 온 박물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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