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오전 중 김기식 사표 수리… 인사기준 검토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중으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중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선관위 판단이 앞으로 인사의 기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바 없다”면서 “인사기준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19대 국회의원을 마무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잔여 정치후원금 약 420만원을 기부한 데 대해서는 “종전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난 것인지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과 정치후원금 기부행위 등이 현행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에 의뢰했으며, 위법성이 있으면 김 원장을 사임시키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전날 선관위에서 김 원장의 정치후원금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금감원장직을 사임키로 하고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주(駐)오사카 총영사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한 인사를 직접 만난 데 대해서는 “일종의 신고를 해서 만난 것으로 인사검증 차원에서 만난 것이 아니고, 민정비서관의 통상업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