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씨의 빈소에 영정사진이 걸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씨의 빈소에 영정사진이 걸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씨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 인근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0년대 초반부터 신장 질환 등을 앓으며 오랜 기간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 ‘새로운 맹서(1947년)’ 등 129편의 영화에 출연하거나 감독으로서 작업했다.

최씨는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으며, 이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성춘향’ ‘빨간 마후라’ 등에 출연하며 한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최은희는 1978년 1월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최은희씨와 재회했다.

최씨는 이곳에서 신 감독과 재혼했다.

신 감독과 최씨는 북한에서 총 17편의 영화를 찍었으며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했으며, 10여년의 망명생활 끝에 1999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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