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 장면. (출처: 연합뉴스)
2016년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 장면. (출처: 연합뉴스)

군 당국자 “김정은에 긴장감 조성한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주한미군이 16~20일 한반도 전쟁 상황에 대비해 미군 가족 등 미국 국적의 민간인을 한국에서 미국 본토까지 실제로 탈출시키는 비전투원 소개 훈련(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을 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주한 미군은 매년 두 차례 NEO 훈련을 하지만, 미국까지 민간인을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NEO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거나 주로 한국 내에서만 진행됐다.

주한미군은 이번 NEO 훈련을 위해 미군 가족 등 민간인 지원자 약 100명을 선발해 이들을 일본의 주일미군 기지로 철수시킨 뒤 다시 미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는 이들을 실어 나를 군용기가 대기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우리에게 실체적 위협이 도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에 보내는 경고장이자 정치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군이 주도하는 훈련이지만,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군사적 결정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자는 이 훈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하려는 포석”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실제 이런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김정은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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