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시신이 발견된 현장. (출처: 연합뉴스)
백골 시신이 발견된 현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두개골 골절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추가로 나왔다.

경기화성서부경찰서는 “시신 머리뻐 왼쪽에 깨진 흔적은 생활반응을 동반한, 사망 당시 골절로 보인다”라는 추가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화성 서신면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두개골 좌측이 조각난 시신이 발견된 이후 타살에 초점을 두고 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은 지난 9일 백골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겨울용 점퍼, 상의 반팔 남방, 신발 등과 같은 복장을 착용한 30대 남성 A씨가 찍힌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신원은 30대 초반의 필리핀 국적 남성 A씨로 추정되며, 그는 지난 2014년 8월 입국해 사건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일하다 2016년 1월 갑자기 사라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옷가지로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A씨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으나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필리핀 대사관 측에 A씨의 가족들의 유전자를 채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A씨와 같은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한 외국인 근로자 3명은 자국으로 이미 출국한 상태라 수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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