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치회무침.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실치회무침.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4월 초순~5월 중순 회로 먹기 적당”
“오는 28·29일 장고항 실치 축제 열려”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식도락의 계절 봄을 맞아 당진의 바닷가에서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실치회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당진시에 따르면 실치는 서해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 음식으로 3월 말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는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당진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당근·배·깻잎·미나리 등의 야채와 참기름으로 양념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회무침으로 주로 요리해 먹는다.

특히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실치 요리로는 회무침 말고도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이 애주가들로부터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으며 실치전도 봄철 별미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 없고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워 먹거나 쪄 먹는다.

10여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의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장고항에서 오는 28·29일 양일간 실치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장고항 실치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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