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에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직후 신자들에게 “국제사회에 (협상의) 도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와 다른 지역의 평화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합의하는 게 어려운 현재의 세계 상황에 깊이 우려한다”며 “지극히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다. 정의와 평화가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전날(1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합동 공습작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한편 교황은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몰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교황은 당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많은 어린이를 포함해 아무 힘없는 사람들이 희생된 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학살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오랜 기간 전쟁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구호의 손길이 닿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호소한다”며 시리아에서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구조 활동을 벌이는 이들을 격려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