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 페이스북 캡처.
 

“진실 알면 멘붕할 것… 나도 생각 있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인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당시 댓글부대 배후를 밝힐 수 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14일자 글에서 “아무생각없는 넘들아 니들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는 알아? 진짜 까줄까? 진실을 알게 되면 멘붕할 것들이 어디서 나를 음해하고 날뛰어?”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을 향한 음해가 계속될 경우 2017년 대선 당시 댓글부대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글로 보인다.

김씨는 “안그래도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겠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 구뎅이라도 파고 소리라도 질러야겠다”며 “너무 조급해하지마라. 나도 생각이 있으니 언젠간 깨끗한 얼굴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했던 넘들이 뉴스메인 장식하면서 니들을 멘붕하게 해줄날이 ‘곧’ 올 것”이라고 했다.

권리당원이자 친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인 유명 블로거인 김씨 등 3명은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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