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불거진 ‘갑(甲)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15일 대한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오후 9시 4분께 대한항공 임직원 메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보냈다.

조 전무는 “조현민입니다”라는 글로 말문을 뗀 뒤 “이번에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 대행사 관계자 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저는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게 충심 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전무는 ‘갑질’ 논란으로 불거진 경찰 조사나 대한항공 임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 “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무의 글 전문은 직원들에게 발송된 뒤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App) 블라인드에도 게재됐다.

조 전무는 변호사를 선임해 ‘갑질’ 논란과 관련한 법적 대응, 사과 이메일 작성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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