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를 살펴보고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4.15 (출처: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를 살펴보고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4.15 (출처: 연합뉴스)

활동 관련 보고 가능성 의미… 해당 파일 누가 받았나 이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휴대 전화에서 암호화된 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구속된 당원 김모씨를 포함한 3명 중 한명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포렌식 작업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내역에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전달된 다량의 문자가 발견됐고, 김 의원의 간단한 인사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텔레그램 내역엔 암호화된 문서 파일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씨 등이 댓글조작 활동을 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해, 해당 파일을 받은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리당원이자 친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인 유명 블로거인 김씨 등 3명은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씨와 김 의원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배후설이 제기된 상태다. 야당은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을 들어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연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가 제공 거부에 앙심을 품은 이들이 벌인 행동이다. 김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원의 휴대전화에서 암호화된 파일이 나옴에 따라 해당 파일이 김 의원에게 전달됐는지가 경찰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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