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판매대수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판매대수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출처: 연합뉴스)

13만 5218대… 전년比 12.5↑

중고LPG차 일반인 판매한몫

2019년 LPG RV 신차 확대

LPG연료 선박운항 내년목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판매대수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반인에게도 5년 이상 된 중고 LPG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LPG차 판매대수는 13만 5218대로 12만 158대를 판매한 전년보다 12.5% 상승했다.

LPG차 판매대수는 2014년부터 매년 하락세를 이어왔다. 전년 대비 2014년엔 -17.1%, 2015년 -11.4%, 2016년 -8.5%를 기록했다.

업계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바뀐 것에 대해 렌터카와 택시, 장애인용 등으로 쓰이던 5년 이상 된 중고 LPG차를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LPG차가 친환경차라는 평가와 그랜저IG, 모닝 등 LPG 승용차 출시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도 디젤차보다 친환경차 판매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대수 증가에도 등록대수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LPG차 등록대수는 212만 2484대로 2016년 등록된 218만 5114대보다 약 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새로 출시된 LPG차 영향으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2016년에는 등록대수가 2015년보다 9만 547대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6만 2630대로 감소폭이 축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LPG 소비량도 2016년(934만t)보다 4.1% 떨어진 895만 9천t에 그쳤다. 2016년에는 석유화학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LPG 소비량이 전년보다 19.8%나 증가했지만 1년 만인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국내 LPG 소비량은 가장 비중이 큰 수송용 수요와 그 다음으로 수요가 높은 석유화학용도 줄었다. 국제 LPG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LPG가 석유화학 원료로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게 석유화학용 LPG 수요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LPG 업계는 내년부터 LP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시장이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7인승 이상 RV(레저용 차량)만 LPG를 쓸 수 있었지만 지난해 9월 법률 개정으로 5인승 이하 RV로 확대됐다. 이에 LPG RV 신차가 확대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QM6의 LPG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코나’도 LPG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LPG를 찾는 고객의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LPG를 연료로 한 선박도 내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LPG RV 확대와 LPG 선박 운항이 시작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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