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bhc 성과공유경영 기자간담회에서 200억원 규모의 나눔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bhc 성과공유경영 기자간담회에서 200억원 규모의 나눔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5

배달비 유료화도 미검토
매각설에 대해선 일축
나눔경영에 200억원 투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배달비 유료화로 업계의 추가 인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위 업체인 bhc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현종 bhc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비를 유료화할 계획이 없다”며 업계의 동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bhc 매각설에 대해선 “지난해와 올해 여러 기업에서 인수 제안이 왔지만 실행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예상할 수 없고 향후 구체적인 인수 회사가 나타나면 진행되는 절차에 대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bhc 주주사는 사모펀드로, 사모펀드는 보통 인수 5~6년 후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bhc는 지난 2013년 BBQ에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RG)에 인수됐다. TRG는 지난해 bhc의 법인형태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향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bhc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늘고 있다.

박 회장은 모회사였던 BBQ와의 소송전에 대해선 “기업이 소송전에 자꾸 휘말리는 모습이 좋지 않고 너무 많은 힘을 빼앗긴다”며 “화해할 생각이 200%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소송으로 3000억원이 걸려있지만 배임에 적용되지 않는 선에서 양보할 건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hc는 이날 지난해 경영성과를 사회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청년 창업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투명·상생·나눔 경영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매우 이례적인 투자를 이뤄냈다”며 “이번 성과공유는 우리 사회 최대 이슈인 청년 실업 문제에 공감하고 정부의 주요 정책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과공유에 투입될 200억원은 청년 창업지원 150억원, 청년 취업지원 20억원, 가맹점과 성과공유 30억원이다.

bhc는 청년 창업지원 등을 통해 120~150여개 매장이 새로 운영되고 약 500~6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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