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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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389만명”

지난해 천주교 자체조사 “581만명”

“세례·교적 근거로 조사… 차이 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신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1.3(7만 1821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인주주택 총조사 당시와 큰 차이가 있어서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7’를 최근 발행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31일 현재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신자 수는 581만 3770명으로 전년 대비 1.3(7만 1821명)% 증가했다. 총인구 5295만 306명의 11.0%를 차지한다.

통계청의 지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천주교 신자는 501만 5000명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주교회의의 집계는 이보다 적은 466만 7283명이었다. 10년이 흐른 지난 2015년 통계청 조사에서 천주교 신자는 38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112만명(약 –22%p)이 줄었다.

같은 기간 천주교 중앙협의회 집계는 565만명이었다. 10년 전보다 100만명(약 18%p) 가까이 늘었다. 그리고 이번 집계에서도 581만 3770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과의 격차가 무려 192만명이나 차이가 난다.

전체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와 천주교 자체 신자 조사결과의 차이가 이처럼 큰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천주교 자체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과 표본조사를 통해 수치를 파악한 인구주택 총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 또 냉담교우(가톨릭 신자이지만 믿음이 식은 교우)로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현행 통계는 세례와 교적을 근거로 집계되므로, 응답자가 스스로 종교를 선택해 응답하는 방식의 국가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녀 신자 비율은 남자 42.5(246만 9148명)%, 여자 57.5(334만 4622명)%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의 비율은 모두 107만 262명으로 전 신자의 18.4%를 차지했다.

교구별 신자 비율은 서울대교구 신자 수가 한국 천주교회 전체 신자의 26.3%를 차지했다. 천주교신자가 가장 많은 지역도 서울이 15%로 가장 높았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하여 주교 42명, 한국인 신부 5160명, 외국인 신부 158명 등 총 536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5201명에서 159명이 증가했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는 1326명으로 전년도의 1347명에 비해 21명이 감소했다. 수도회 사제를 포함할 경우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093명으로 더 줄어든다. 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1326명으로 전년도보다 95명 감소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9만 6794명으로 남자가 5만 1396명, 여자가 4만 5398명이다. 전년 대비 12.9%인 1만 4345명이 감소했다. 가톨릭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율은 1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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