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노란 리본 플래시몹·전시·공연 열려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행사 참석

전국 각지서 일렁이는 ‘노란 물결’

참석자들 한목소리로 진상규명 촉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왜 구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알고 싶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를 진행했다.

하늘도 슬픔에 잠긴 듯 비가 추적추적 내린 광화문 광장에는 여전히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달렸다.

차가운 바다같이 쌀쌀한 날씨에도 광장에는 세월호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며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유가족, 대학생, 시민들이 한데 모여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바닷속 진실을 꺼내주세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가 적힌 노란색 풍선을 연신 흔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노란리본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노란리본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대규모 추모 행사에 앞서 대학생 4160명은 잔디광장에서 노란 리본 형태의 플래시몹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는 참여자들이 노란 리본 띠를 직접 만들거나 추모 손수건을 제작하는 등의 자리가 마련됐다.

본 행사는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으로 시작됐다. 행사에서는 유가족 발언과 편지글 낭독, 세월호 관련 단체의 호소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면 아래에 가라앉았던 그 날의 진실을 조금씩 들어 올리고 있다”면서도 “하나 변하지 않는 진실은 우리 옆에 있어야 할 이 귀한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 진실이 온전히 밝혀져야 한다”며 “그 바탕 위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지고 유가족들에게 확실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노란리본공작소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노란리본공작소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장완익 세월호참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안산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는 곧 사라지지만, 우리는 그곳에 있던 희생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라는 박진아(서울 종로구, 23)씨는 “벌써 세월호 참사 4주기라니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갔다”면서 “세월호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4년 전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는 구영미씨는 “천진난만하고 꿈 많던 아들딸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희생됐다”면서 “그런데 정작 책임지고 밝히거나 설명해 주는 사람 한 사람도 없다. 마치 억울함을 달래기라도 하듯 추적추적 비까지 내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구씨는 “정치관계자와 언론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가 솔선수범해 이 억울함을 꼭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낸 대규모 해상 사고다. 정부의 초동조치가 미흡해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지적과 함께 진상 규명 요구가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든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든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든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4주기 국민참여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든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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