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귀국 늦어질수록 여론 악화 가능성 커

검찰 고발·경찰 고발로 조기 귀국할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광고회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뒤 해외에 체류 중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검찰에 고발되고 경찰 내사 대상에 오르면서 귀국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무는 이번 갑질 논란이 수면 위로 부각되기 전인 지난 12일 오전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다. 그는 당일 자신의 SNS 계정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휴가 사실을 알렸다.

조 전무는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 전무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조기 귀국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의 행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검찰 고발과 경찰 내사로 인해 귀국을 마냥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내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입건)되고, 내사를 받던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된다.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관계 확인 작업도 뒤따를 수 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 갑질 논란의 핵심은 폭력 행위가 실제 있었느냐 여부”라면서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조 전무가 물잔 등을 직접 얼굴을 향해 던지지는 않았다”며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