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아름다운 경선,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박영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아름다운 경선,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13일 경선 결과, 득표율 허태정 42.50%, 박영순 30.63%를 얻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상민 의원은 26%로 3위에 그쳐 탈락했지만 이상민 의원의 지지자들이 박영순과 허태정 중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결선 승리를 좌우하게 됐다.

박영순과 허태정은 오는 16일 부터 이틀간 같은 방식의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대전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13일 늦은 밤,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이들은 각각 ‘시민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글’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시민이 시장입니다.’ 모든 영광을 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순 후보는 “위기의 대전을 구하자는 일념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대전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에서 초·중·고교와 대학을 나온 대전 토박이로 대전을 위해 애정 어린 정치활동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작금의 대전 상황은 성장의 한계를 보이며 뒷걸음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순 후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맨몸으로 나서 이 상황을 극복하고 대전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시민들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며 “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께서는 오늘의 경선결과를 보듯 이런 저의 진정성에 공감해주시면서 귀중한 한 표를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물론 저의 진정성만을 온전하게 받아들여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선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전시정에 반영해 ‘위기에 빠진 대전을 구하라’는 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구시대의 모든 적폐를 청산해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촛불정신을 대전에서도 구현하라는 시대적 과제를 맡겨준 민심의 폭발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낙선하신 후보님도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계시고 좋은 정책을 펼쳐보였다”며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그 분의 정치적 식견과 정책적 포부를 모두 끌어안아 시정발전의 교과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오늘의 열렬한 성원을 바탕으로 본선승리를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단단히 졸라매겠다. 대전의 영광을 재현하고 시민여러분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밤낮없이 뛰겠다”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성원과 가열찬 지지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아름다운 경선,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공: 허태정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허태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아름다운 경선,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공: 허태정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4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먼저 “우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 참여해주신 많은 시민들, 당원동지들, 그리고 제게 힘을 모아주신 지지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또 한 번 위대한 선택의 길에 놓여있다. 그 선택의 길에 박영순 후보와 함께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경선이 끝날 때까지 원 팀으로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결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누가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의 적임자인가? 누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인가? 누가 자치분권 완성의 적임자인가? 함께 있어 도움 되는 후보는 누구인가? 저 허태정은 이미 정치력과 행정력을 검증받았다. 준비된 대전시장 후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삶의 방향을 세웠고, 문재인 대통령과 일하며 원칙을 배웠다. 그 가르침 그대로 8년간 유성구청장을 수행하면서 유성을 전국 제1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그 준비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 유성을 넘어 대전을 전국 제1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며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 시민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대전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저에게 힘을 몰아주십시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그 선택을 엄숙히 받들어 민주당의 역사를 빛내는 자랑스러운 대전시장 후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에서 6번의 쓴잔을 경험했다”는 박영순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제가 미련해서 6번을 떨어졌지만 미련하기 때문에 끝까지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시장이 되면 대전 현안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 주셔야 된다고 했더니 ‘꼭 살아서 돌아만 오라’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비가 오는 가운데 개소식을 한 허태정 예비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는 허태정의 승리보다 촛불의 염원을 이어받아 나라다운 나라를 이어갈 민주당의 승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더러운 선거가 아닌, 깨끗한 선거, 화합과 포용의 선거를 통해 대전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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