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가 13일 오후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이규희 예비후보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제공: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3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가 13일 오후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이규희 예비후보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제공: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3

“후보비방, 문자메시지 조작, 출처 불분명 여론조사결과 등”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천안시 ‘갑’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예비후보가 13일 같은 당 이규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한태선 캠프 관계자는 “지난 12일 오후 2시경 한태선 예비후보가 선거를 포기하고 ‘이규희 예비후보를 돕는 것 아니냐’라는 전화가 빗발쳐 사실을 확인하니 악의적으로 조작된 문자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었다”면서 “한태선 예비후보의 이름으로 보내진 문자는 지금 천안갑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규희 예비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지지자들의 결집을 방해하고 한 예비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치밀한 음해”라면서 “공명정대해야 할 선거를 치졸하고 야비한 수법으로 더럽히는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규희 후보의 네거티브를 예상하긴 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서 “이규희 후보가 살포한 SNS 선전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전과는 민주화운동 중에 얻은 것이지만, 한태선은 이규희가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음주운전이나 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비방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천안갑 국회의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규희 예비후보가 모두 1위로 조사됐다는 선전물은 허위이며 해당 선전물에는 여론조사 기관 등 출처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면서 “도를 넘어선 허위사실과 비방에 대해서는 분명히 죗값을 치러야 한다. 선관위의 엄중한 처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규희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의 한 자원봉사자가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문구 내용이 바뀌는 실수였다”면서 “문자발송 당시 이규희 예비후보는 문자 내용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가 잘못 보내진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면서 “선관위에 고발하기 전에 이규희 캠프에 먼저 확인을 했으면 당연히 사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태선 예비후보 측에서 이규희 예비후보에 대한 내용을 제보한 것은 맞다”면서 “선관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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