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칠성도.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청도 운문사 칠성도.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9세기 조선 불화인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가 해외로 유출된 지 5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스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청도 운문사의 칠성도 1점을 공개했다.

이 불화는 지난 2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이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 중 칠성도 1점을 발견하고, 종단과 공유해 알려지게 됐다.

종단은 불화의 화기(畵記)를 확인한 결과 이 불화가 청도 운문사에 봉안됐으며,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대표적 수화승인 하은 위상(霞隱偉相)의 작품임을 알게 됐다. 국외로의 유출 시기와 이유는 특정할 수 없으나,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불화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조계종 문화부(부장 종민스님)와 청도 운문사(주지 진광스님), 문화재청(청장 김종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성보(聖寶)의 환지본처를 위해 매입환수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 환수방안을 협의했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3월 21일(현지시간)에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받았으며, 1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불화는 원래의 자리인 운문사에 봉안된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외 유출 성보를 체계적으로 환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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