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 조치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일어날 것이라고 결코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 조치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일어날 것이라고 결코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공습경보한지 하루만에 나온 말
“곧 일어날 수 있거나 일찍 아닐 수도 있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 조치와 관련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일어날 것이라고 결코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이처럼 말하고 “곧 일어날 수도 있거나,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는 일을 잘 해냈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격 시점을 흐린 것에 대해 전날 시리아를 당장에라도 공습할 것 같은 발언에 대해 국내외에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대대적인 군사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시리아 정부군 편인 러시아는 반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충돌에 대한 우려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착수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시리아 지역의 화학무기 공격의 주체, 구체적인 화학물질 등을 규명할 확실한 물증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실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가 마쳐지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해 다양한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을 시리아, 러시아, 이란 등의 소행으로 보고 이를 응징할 강경한 조치를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군사 공격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화학무기 공격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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