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환경운동 비법은 ‘즐거움’

▲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많은 사람이 작은 것에서부터 쉽고 재미있게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원 (사)에코맘 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7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하 대표는 현재 서울시 거버넌스 기구인 서울기후행동(cap)과 비정부단체인 에코맘 코리아를 오가며 환경운동가로서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올해 발족한 제2기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하 대표를 지난 28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에코맘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바쁜 와중에도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재미있게 환경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 대표는 귀띔했다.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이 중요합니다. 환경운동을 하려고 막상 마음먹은 사람도 환경오염 요소를 재미있게 하나씩 줄여나가야 하지, 어렵거나 강압적으로 하면 포기하게 되든요. 자동차를 10번 탔다면 8번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수입 과일보다 집에서 기른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도 다 환경운동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가정에서부터 환경운동을 실천하자는 의미가 담긴 에코맘 코리아는 지난 4월 환경교육단체로서 세상에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하 대표는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마인드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받는 환경교육이 중요하다. “어느 날 딸아이가 와서 하는 말이 엄마는 환경운동을 잘 안하는 것 같대요. 엄마만큼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펄쩍 뛰며 묻자 내가 지각하면 엄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기 바쁘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어른은 아이보다 환경보전 의식은 강하지만 가치관이 형성될 때 환경교육을 받지 않아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힘들다는 게 하 대표의 말이다.

하지만 가치관 형성 시기에 있는 아이는 제때 올바른 환경교육만 받아도 얼마든지 환경리더로 클 가능성이 많다. 어른도 가족 건강과 환경이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즐겁게 환경운동을 실천할 수 있다. 이에 에코맘 코리아에서는 에코키즈, 에코주니어, 에코맘으로 나눠 대상별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하 대표는 환경운동은 환경보전이 왜 중요한지 근본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무와 동물이 많은 서울시 서울동물원으로 올 여름 에코맘 가족캠프 장소를 정했다.

학생 시절 환경 분야에 종사했던 삼촌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하 대표에게는 잊지 못할 별명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해 얻은 환경부 장관이요, 가을부터 내복을 챙겨 입어 얻은 빨간 내복이다. 그런 그가 인터뷰를 끝으로 세상을 향해 작은 환경보전 실천방법을 외쳤다.

“에코맘 코리아에서는 요일별 환경실천을 하고 있는데 수(水)요일 물 절약 하는 방법 하나 알려 줄게요. 옷을 구분해 따로 세탁을 하기보다 망을 이용해 한꺼번에 세탁기에 넣고, 양치질 할 때는 컵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십분의 일은 물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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