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개 사업에 5700만원 지원

‘외국인 아빠’ 재능 기부 등 다양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마시모(이탈리아), 헨니(네덜란드), 프레드(벨기에)는 각각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관악구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외국인 아빠들이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어떻게 해야 아빠 나라 언어를 잊지 않고 쓸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함께 모였다. 이들은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외국인 아빠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한국어 교실, 재능기부를 통한 다문화 언어 강의, 아빠 요리대회 등 외국인 아빠들의 소통의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악구가 ‘2018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 19개 사업에 총 5700만원, 사업별로는 3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9일까지 관내 3인 이상 주민모임이나 비영리단체(법인)를 대상으로 돌봄,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공모했다.

지난 달 29일 사전심사와 지난 4일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접수된 36개 사업 중 사업의 타당성, 실행력,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9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번 사전심사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심사위원 점수 뿐 아니라 주민이 직접 다른 사업을 평가해 사업 주체인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였다는 점이 새롭다”고 전했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중앙동 ‘중앙2길 향기나는 골목길 만들기’ ▲낙성대동 ‘외국인 아빠 모여라’ ▲신원동 ‘중국문화 이해 동아리모임’ ▲삼성동 ‘돌샘행복마을 행복나르기’ ▲신림동 ‘아빠랑 놀자’ 등이다.

최종 선정된 주민제안사업은 오는 6월 협약체결과 보조금 교부를 시작으로 11월까지 관악구 곳곳에서 펼쳐지며 마을에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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