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남북한학술용어 비교사전’

“남북한 언어 이질감 줄일 수 있는 자료 될 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원장 김정배)이 인문·사회과학 분야 학술용어 가운데 남북한의 이질화가 심한 1800여 항목을 선정해 그 차이를 비교·분석한 ‘남북한 학술용어 비교사전’ 인문편·사회편을 발간했다.

이번에 한중연이 발간한 ‘남북한 학술용어 비교사전’은 연구책임자인 이서행 교수가 지난 20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물이다.

사전은 인문편과 사회편 두 권으로 구성됐다. 인문편은 언어학․역사학․철학을, 사회편은 정치·행정학․군사·외교학․법학․경제학․교육학 분야를 담고 있다.

특히 남북한 언어에 대한 기존 연구처럼 단순한 개념이나 의미 설명에 그치는 국어사전적 서술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언어학․문화언어학의 시각과 방법으로 의미 갈래의 차이, 해석의 엇갈림, 의미 요소의 미세한 차이 등을 구별해 책에 실었다.

또한 각 항목에서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긴밀하게 연계해 심층적인 비교해석을 했으며, 동적인 차원에서는 남북한 학술용어의 의미 변천 과정을 추적하면서 대비 서술을 시도했다.

한중연 측은 “남북한 학술용어 비교사전의 편찬은 남북한의 통일대계, 나아가 미래 통일국가 건설에 필수요소인 언어통일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과업의 일환이다. 반세기가 넘는 분단 기간 이질화된 학문 영역에서 남북 간 차별성이 있음을 드러내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는 통일 후의 연구 구상에 있어서 선행해야 할 기초 작업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