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10선 코스별, 여행 계획률 변화 (3개월 내 1박 이상). (제공: 세종대학교)
테마여행 10선 코스별, 여행 계획률 변화 (3개월 내 1박 이상). (제공: 세종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는 세종대 관광연구소가 컨슈머인사이트 공동기획으로 11일 테마여행 10선 성과 분석을 내놨다.

문체부는 지자체 간의 연계를 높여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사업을 작년에 시작했다. 39개 지자체를 10개 권역으로 엮고, 각 권역에 공통적인 테마를 부여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수행해 온 대규모 기획조사들을 이용해 테마여행 10선 지역과 그 이외 지역에 지난 1년간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에서 3개월 내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사업 첫 해인 ’2017년 평균 73.21%였다. 이들 중 테마여행 10선 지역으로의 계획은 35.37%, 그 외 지역은 37.85%를 차지해 테마여행 10선 지역 대비 2.48%p 더 많았다. 사업 시행 전인 ’2016년에는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63.88%였으며, 이를 테마여행 10선 지역과 그 외로 나누면 각각 27.84%와 36.04%였다. 이 결과는 국내여행 계획이 ’2017년도에 크게 증가(9.33%p)했으며, 증가분의 대부분(7.53%p)이 테마여행 10선 지역에서 이뤄졌음을 보여 준다. ’2017년은 5월의 징검다리 연휴, 최장의 추석명절 연휴 등으로 여행 기회의 커다란 증가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이 증가의 대부분이 테마여행 10선 지역으로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계획의 증가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 가치가 있다. ’2017년의 실제 국내여행(3개월 내 1박 이상)은 테마여행 10선 지역이 35.09%, 그 외가 36.10%를 차지해 여행계획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테마여행 10선 지역은 여행지로 고려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16년과 2017년의 방문의향 증감을 기준으로 1차년도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방문의향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해돋이 역사 기행(울산-포항-경주)’으로 53%가 증가했고, 그 다음은 ‘남도 바닷길(여수-순천-보성-광양)’ 46%, ‘평화 역사 이야기 여행(인천-파주-수원-화성)’ 44%의 순이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테마여행 10선 지역 모두를 합치면 평균 27%의 향상을 보였고, 가장 낮은 지역도 19%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테마여행 10선 지역은 여행자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비 선정 지역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 7월 실시한 ‘여행자와 현지인의 평가 및 추천 조사(여행자 3만903명 조사)’에서 테마여행 10선 지역은 종합만족도(1000점 만점) 668점으로 비 선정 지역 보다 +28점, 추천의향도에서 669점으로 +33점, 재방문의향도에서 677점으로 +10점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는 테마여행 10선 지역이 많은 여행자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여행자에게 더 만족스런 경험과 좋은 인상을 줬음을 보여준다.

세종대 관광연구소 관계자는 “테마여행 10선에 참여한 지역들은 사업 첫 해인 작년에 방문의향을 크게 증가시켰고, 실제로 더 많은 여행객을 유치했으며, 그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줬음을 조사결과는 보여준다”며 “사업의 기획과 지역선정, 실행 모두가 조화롭게 진행됐고, 국내여행 활성화에 효과적인 방안 하나를 찾아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여행 10선과 같은 연계 지역의 지속적 발굴,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같은 다양한 참여조직의 동참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면 국내관광에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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