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서 남북관계·북미대화 기조 나오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1일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를 개최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며 국가직 인사, 예산·결산 등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우리의 정기국회 격이다.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6월 초에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입법 조치나 결정 등의 형태로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서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대미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국제관계 방침, 비핵화 방법론 등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읽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인민회의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해 4월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회의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