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회적 책임 갖고 함께 했으면"
"당정청 사이에 충분한 얘기 듣고 소통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그래야 채찍도 받지만 사랑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에도 당이 낮은 자세로 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깨닫고 임할 때 국민들이 이해한다. 그리고 당이 단결하고 화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당 지도부 선거 치르느라 수고 많이 했고 앞으로 함께 더 잘하자"고 당부했다.

또 "8월25일이 되면 임기 반이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일해야 한다"며 "당정청이 새롭게 진용이 갖춰졌으니 앞으로 당정청 간에 충분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자주 보자. 앞으로 공적 자리든, 사적 자리든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환경 조성과 관련해 "법과 규제만으로는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대기업이 어느 때보다도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사회적 분위기가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로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당도 최선을 다해서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그리고 큰 기업과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말했다.

또 미소금융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정책 등을 설명하면서 "이런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정청이 협력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전당대회 새 지도부 구성 이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 말씀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분히 노력하지 못했는데 지지를 보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더욱 겸허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만찬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당청이 더욱 자주 만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를 요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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