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북핵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및 종합뉴스통신사 전환 기념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빌 클린턴 행정부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사회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참여해 특별대담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북핵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및 종합뉴스통신사 전환 기념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빌 클린턴 행정부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사회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참여해 특별대담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강경 공화당 닉슨, 미중 분쟁 공화당 지지 얻어 해결”
트럼프 주변 강경파 있어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설명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후 윤곽”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윌리엄 페리 전(前)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파인 존 볼턴 등을 보좌진으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이 가능하겠는지에 대해 “닉슨 효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북핵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및 종합뉴스통신사 전환 기념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이처럼 말했다.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수십년 전에 임동원 장관과 함께 만들었던 대북 프로세스가 실패한 것은 미 정당 간의 문제로 생각한다”며 “당시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으로서 빌 클린턴 정부 때 만든 것들을 지지하지 않았다. 분명히 미국 정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한반도 평화를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해본다”면서 “수십여년 전 (강경파) 공화당이었던 닉슨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미국과 중국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었던 닉슨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미국과 중국 간의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닉슨 효과가 (같은 공화당인)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을 달성하게 된다면 분명히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 민주당 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면서 “합의 협상에 있어서 미국 의회 승인이 더 중요하다. 닉슨 효과가 성공했던 이유 중 하나가 합의 자체를 의회에서 승인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의 공화당의 지지를 받는 상태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지지까지 더해져 과거 닉슨 대통령이 미중 분쟁 문제를 해결한 것과 같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리 전 장관은 “또 다른 닉슨 효과가 성공을 받았던 이유는 닉슨은 영향력이 있고 현명한 키신저가 옆에 있었다”며 “트럼프 옆에 (강경파) 존 볼튼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중립적 입장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있기에 키신저만큼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리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켜보면 주변 보좌관이 뭐라고 하든지 알아서 혼자 결정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이며 강경 입장의 보좌관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리 전 장관은 또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후 북미 정상회담을 관측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페리 전 장관을 비롯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여했다. 사회는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맡았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뉴스핌 창간 15주년 및 종합뉴스통신사 전환 기념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뉴스핌 창간 15주년 및 종합뉴스통신사 전환 기념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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