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눔은 작고 사소할지 몰라도 큰 힘을 발휘한다
[기고] 나눔은 작고 사소할지 몰라도 큰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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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덕 서울지방병무청장

“여유 있는 사람만이 나누고 기부를 하는 것”이라는 과거의 선입견은 요즘 조금씩 깨지고 있다. 뉴스에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 심각한 범죄 이야기 속에서도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할머니들의 미담은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 국가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 중의 하나가 바로 기부문화이다. 미국 및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차원에서도 기부가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로 정착됐다.

한국의 기부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품앗이처럼 함께 나눠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정신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방법을 몰라, 또는 첫 시도가 어색해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서울지방병무청은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직원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복지관과 영·유아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월급의 일정액을 매달 불우시설에 기부하거나, 바자회를 통한 현물 기부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그린마켓’은 직원들이 집에서 가지고 있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을 기증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이웃사랑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하였다. 올해 4월에 실시한 ‘그린마켓’은 직원뿐만 아니라 홀트아동복지회와 부녀회가 서울병무청의 이웃사랑 운동에 동참했다.

또 아동들을 초청해 견학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훗날 이 어린이들이 더 큰 나눔으로 성장해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 서울병무청에서는 직원과 정책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군면회봉사단인 ‘희망울타리’를 구성해 훈훈한 인정을 나누고 있다. 매달 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생계가 곤란한 병사들을 만나 상담하고 안내하는 생계곤란상담반의 상담 후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는 장병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징병검사장 장비를 활용해 생계곤란사유로 병역을 감면받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해 주기도 했다.

이렇듯 나눔의 형태는 돈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이 본인의 재능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병무청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 등 나눔은 내 재능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이런 작은 나눔은 우리 삶에서 작고 사소할지 몰라도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서울지방병무청은 최적의 자원을 군에 공급하는 병무청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계층을 지원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위한 나눔의 실천에 더욱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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