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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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노원구 소재 기독교계 한 중학교에서 종교 수업을 담당하던 현직 목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목사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투, 노원구에 있는 중학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교과목 중 종교과목이 있는데 이 수업에 목사가 들어온다”며 “A목사가 굳이 의자를 당겨서 신체접촉이 필요하지 않아도 되는 허벅지나 가슴, 다른 부위를 만지거나 쓰다듬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남자인 목사는 여학생 탈의실에 불쑥 들어오는가 하면 자신은 탈의실 환기를 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했다”면서 “여학생 탈의실에 아무런 기척 없이 들어온 목사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작성자는 “어떤 여학생은 3년 내내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게시물에서는 A목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작성자는 “A목사가 장난이 심했거나 잘못이 있는 애들에게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쿵’하는 소리가 교실에 울릴 정도로 세게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게시물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이후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A목사의 성추행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행동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고, 학교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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