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개신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고 있다. NCCK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1부 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이 설교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진보 성향의 개신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고 있다. NCCK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1부 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이 설교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한국교회, 4·16 재단 설립하는 일 함께해 달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세월호 가족들이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4·16재단 설립에 모든 교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최 목사는 9일 담화문을 통해 “4월 16일은 전 국민을 슬픔과 충격에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 4주기”라며 “세월호 4주기가 지나면 안산 화랑 유원지에 있는 정부 합동 분향소와 부속 시설은 철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가족들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40조)’에 근거한 4·16재단 설립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대형 재난 사고 재발 방지 등에 이바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총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4·16 재단 설립을 위한 일에 함께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 목사는 “대한민국은 현대사 속에서 이미 세월호 사건과 유사한 사건들인 서해훼리호 침몰(1993), 성수대교 붕괴(1994), 삼풍백화점 붕괴(1995),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2003), 경주 리조트 붕괴(2014) 등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을 목격했고 경험해 왔다”며 “이러한 대형 참사 ‘이전’과 ‘이후’ 변화도 없이 참사들이 되풀이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는 이런 대형 사건들에 대해 공적 책임에 근거한 신학적 응답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교회 자체에 대해 설득력 있는 신학적 답변을 모색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함께 고통받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공동 대처하기 위한 공적 신학(재난신학)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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