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보이는 강남의 아파트, 빌딩 등의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보이는 강남의 아파트, 빌딩 등의 모습. (출처: 뉴시스)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중대형 단지 거래 증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1년간 서울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주택 거래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똑똑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대형 아파트 등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114 등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분기에 거래 신고(이하 실거래가공개 시스템 등재 기준)된 아파트 2만 4606건 중 15.9%인 3921건이 ‘9억원 초과’ 금액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만 8천여건보다 4.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실거래가 9억원 초과 주택은 고가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율도 3.3∼3.5%(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로 9억원 이하의 1∼2%대보다 높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분기 16.2%(2926건)에서 올해 1분기에는 22.3%(5475건)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비해 ‘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분기 19.6%(3550건)에서 13.1%(3234건)로 감소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도 올해 1분기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48.7%(1만1,976건)로 축소되는 등 6억원 이하 주택의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집값이 이처럼 연초 고가주택의 거래를 늘어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11%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이 0.8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1분기만 봐도 지난해의 경우 0.26% 오르는 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3.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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