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문자메시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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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만명에 최대 7300원 보상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6일 발생한 통신장애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를 본 고객 약 730만명에게 이틀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지만 고객들에 불만은 여전하다.

8일 SK텔레콤은 통신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치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실납부 월정액은 선택약정(요금할인) 적용 전 금액을 기준으로 각종 할인액을 빼고 산정한다. 통신장애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금은 약 600원에서 7300원까지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신장애 원인은 롱텀에볼루션(LTE) HD용 보이스 장비의 오류로 확인됐다. 보통 VoLTE(음성 LTE)로 전달돼야 할 HD 보이스가 장비 오류로 LTE망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3G 망으로 전환되면서 통신신호가 몰려 장애가 발생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3시 17분부터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간 이어졌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SK텔레콤 약관대로라면 통신장애 시간이 3시간이 안됐기 때문에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약관과 별도로 서비스에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보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SK텔레콤의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올렸다. 요금제를 올리는 이유가 설비투자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설비는 예전과 똑같다는 지적이다. 또한 통신장애 시간을 2시간 31분이라고 말하면서 약관상 3시간 이상 장애시 6배 보상한다는 기준을 피하려는 꼼수라고도 꼬집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체 통신 인프라를 철저히 재점검해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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